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Notion을 알려보자 (off Stage)
INTERVIEW
Q. 왜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를 선택하셨나요?
☀️ 해봄 / 노션 코리아 커뮤니티 리드
창작자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그리고 창작자들은 많은 곳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노션은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더 잘 보여줄 수 있게, 또 잘 만들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많은 원화가(일러스트레이터)분들이 파편화된 레퍼런스를 아카이빙 하시거나 클라이언트와의 협업, 스케쥴링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멋진 작업물을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죠.
노션은 프로그래밍을 모르더라도 마치 블럭을 쌓아 내가 원하는 걸 만드는 것 처럼 원하는 대로 비쥬얼라이징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곧 창작자분들의 포트폴리오가 되고 더 나아가 그분들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죠.
이번 서일페의 노션은 지하철 노선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에 가기 위해 지하철 노선도를 타듯 그리고 간편하게 환승하는 것 처럼 노션을 쉽고 원하는 대로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Q. 노션 부스를 기획하시며,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 해봄 / 노션 코리아 커뮤니티 리드
노션이 일상에 스며들게 하고 싶었습니다.
학교에서 조별과제를 하거나 회사에서 노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노션을 일할 때만 쓰는 툴로 바라봐 주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접하실 수 있는 지하철과 지하철 노선도를 통해 노션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드리고 더 나아가 어패럴 등을 기념으로 제작해 일상에 녹아들게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Q. “노션으로 노선 환승” 부스의 컨셉은 어떻게 도출하셨나요?
️
이예지 / 획기획 대표, 제조도지사
Sweet spot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마케팅 용어 중에 ‘Sweet spot’ 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지점까지 멀리 날아간다는 지점이죠.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항상 이 ‘Sweet spot’을 찾는데 가장 많은 힘을 들입니다. 큰 그림과 방향성 없는 몰입과 디테일만큼 비효율적인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희에게 있어서 ‘Sweet spot’은 전체 프로젝트가 하나로 꿰어지는 ‘컨셉’입니다.
모든 프로젝트가 마찬가지인데 초반에 어떤 컨셉으로 풀어낼지에 대한 회의를 가장 오래 합니다. (물론 이후에 프로젝트 구성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요. 컨셉과 방향을 잡는 회의에 공을 들인다는 이야기입니다.) 노션 서일페 프로젝트가 주어졌을 때 처음에 나왔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노션과 발음이 비슷한 ‘로션’으로 일에 촉촉함을 더하는 노션이라는 컨셉으로 로션처럼 샘플을 나눠주고 피부 진단 하듯이 본인의 업무 스타일을 진단해주자는 방향
2) 마약같은 노션
(너무 B급이라 설명은 생략)
둘 다 재밌는 컨셉이었는데 부스를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잘 그려지지 않았고, 노션의 강점과 딱 떨어지는 맛이 부족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요. 노션 코리아 리드 해봄님도 좀 더 획기적인 아이디어나 컨셉이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주시던 찰나 한 직원이 ‘지하철 노선’은 어때요? 라고 말해주신 의견과 함께 모든 퍼즐이 맞춰졌습니다.
‘노션과 노선’, 발음이 비슷하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션으로는 포트폴리오, 일기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노션의 본질적인 속성이 노선과 딱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이 컨셉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서일페에서 잡은 저희 메인 타깃이 노션을 쓰고 있지 않은 타깃이었는데 다른 워크툴을 사용하고 있던 타깃들에게 #환승 이라는 메세지까지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노션의 Sweet spot 을 찾은 거죠!
방향성 없는 프로젝트에서 디테일을 파면 산으로 가게 되지만,
Sweet spot을 찾은 후에는 나머지 아이디어를 내기도 쉬워지고 디테일을 파면 팔 수록 완성도가 올라갑니다.
하드웨어적인 부분부터 설명을 드릴게요. 우선 부스를 구성한다고 생각했을 때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잘 떠올랐습니다. 지하철 컨셉의 요소들 예를 들어, 개찰구, 지하철 전광판, 나가는 곳, 자판기 등 요소들을 재밌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노션과 같이 놓았을 때도 이질감이 들지 않았구요.
반대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여기에 타깃의 동선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와 체험할 수 있는 거리들을 던져주기 좋았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세계관과 스토리가 만들어진 것이죠. 노선도와 지하철 티켓을 가지고 개찰구를 들어오면 자신이 타고 싶은 노선 그러니까 ‘포트폴리오’, ‘일기’ 등 6종류의 노선을 탑니다. 자유롭게 템플릿 지류들을 가져가고 PC, 태블릿, 모바일에서 체험해보고 전광판에 응원 메세지를 남깁니다. 자판기에서 추가로 노션으로 활용해볼 수 있는 템플릿도 뽑아갈 수 있고요.
이렇듯 Sweet spot 을 찾은 노션의 컨셉은 모두가 만족하는 컨셉이었습니다. 특히 Notion Korea Lead 해봄님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좋은 컨셉은 더 살려주고 더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요청주시면서 프로젝트 피드백을 잘 이끌어주셨는데요. 지하철 노선도 컨셉을 들었을 때, 처음 제안 주셨던 예산의 100% 증액으로 과감하게 더 투자해주셔서 더욱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도움을 주시고 좋은 기회를 주신 해봄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Sweet spot 을 찾았어도 제대로 프로젝트가 구현될 수 있도록 몇 날 며칠을 밤 새워 가며 진심으로 구현해준 현실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노션 프로젝트에 함께 해주신 일일이 언급하지 못해 죄송한 많은 팀원분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Q. 디테일한 기획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현실 / 노션 서일페 담당 PM
방문객에 빙의해서 부스에 방문하는 시뮬레이션을 계속 하면서 부스를 기획했어요.
스케치와 시안으로 있던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나는 이미 거기 있다고 생각하고 내가 보게 될 부스 장면을 계속 상상하면서 방문객 입장에서 "아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 싶은 콘텐츠를 일단 시나리오 쓰듯이 쭉 쓰고 일러스트로도 계속 만들었는데 부스에 그 내용을 그대로 반영했어요. 저도 원래 오프라인 경험을 좋아하는 편이라 어딜 가도 좋았던 거 아쉬웠던 거를 잘 기억해두는데 제가 소비자로서 쌓은 기대치를 부스 기획에 활용했던 것 같아요. 몇 가지 예를 들어서 설명을 드릴게요.
1️⃣ 환승역 컨셉의 부스다보니까 개찰구가 놓여질건데, 거기 들어갈 때 카드찍는 소리가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스의 묘미는 스태프와 관람객관의 면대면 직접 경험이잖아요. 그래서 스태프가 일일이 삑 소리를 입으로 내줘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실제로 이 부분에서 많이들 웃으셔서 너무 좋았어요! 시작부터 웃고 들어가는 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요.)
2️⃣ 6가지 노션의 키워드가 부스 전면에 걸려있고 한 가지 키워드마다 노션의 템플릿이 3개씩 걸렸는데요. 노션의 공식 템플릿 갤러리에 있는 걸 사용하되 내용은 제가 실제 유저들이 사용하는 것처럼 조금씩 수정했어요. 종이 한 장에서 보여질 부분도 그 템플릿에서 제일 매력적인 부분을 골라 넣었구요! 그래서 스케쥴러에 주간일정 템플릿을 보시면 정말 제 일정이 들어있고 스페인 여행계획이라고 되어있는 템플릿도 제 옛날 여행 데이터를 따와서 추가하고, 블로그 템플릿에는 저희 제조도민 영니맨이 제조도 뉴스레터에 기고했던 글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 생각은 개인적으로 다이어리를 사던 경험을 떠올렸는데요. 소품샵 가면 다이어리 샘플에 예시로 막 꾸며놓고 디자이너의 스케쥴이 적혀있는데 원래 그런 걸 볼때 '아 나도 해보고 싶은데?' 라고 생각하잖아요. 거리감 없는 실제 유저의 사용 기록이라는 느낌을 내야 유저입장에서 써보고싶다고 생각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템플릿도 노션 템플릿을 캡쳐해서 쓰면 화질이 다 깨져서, 디자이너 분이 일일이 노션처럼 일러스트레이터로 만들어주셨어요. 감쪽같죠!
3️⃣ 템플릿 바로 옆 구역은 PC와 태블릿, 휴대폰이 놓여져있었어요. 원래는 PC만 놓으려고 했는데, 부스를 상상하면서 내가 유저라고 생각하면 "그럼 웹으로만 쓰나? 앱은?" 이라고 생각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기기를 다양하게 두고 웹 앱이나 기기들간의 연동성이 좋다는 노션의 장점도 잘 드러낼 수 있었어요.
4️⃣ 항상 저한테 뭘 많이 시키는 부스가 기억에 남더라고요. 부스를 나갈 때의 기억도 좋았으면 해서 방문객이 할 수 있는 체험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자판기라는 요소를 활용했어요. 해봄님이 운영하는 노션 트위터 계정이 유저들의 사용법을 계속 리트윗해주거든요. 제가 유저로 종종 그걸 보면서 '노션을 이렇게도 쓰는 사람이 있네?'라고 생각하면서 매력을 느꼈던 적이 있어서 그 경험을 추가했어요.
앞에서 이미 템플릿으로 노션 사용법에 대한 팁을 많이 줬으니까 또 정보전달의 콘텐츠는 방문객 입장에서 재미가 없을 것 같았고 좀 색다른 주제를 추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자판기에도 의미가 좀 들어있는데요. 여행 중 입의 심심함을 달래주는 자판기 속 스낵들처럼, 랜덤 지류도 노션을 사용할 때 유저들이 느낄 수 있는 심심함을 해소해주겠다는 의미입니다.
Q.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해봄 / 노션 코리아 커뮤니티 리드
Notion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첫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고 쉽게 경험하실 수 있었으면 하여 기획했습니다. 실제로 15,000여분이 저희 부스를 방문하여 즐겨주셨고, 시간 상의 이후로 잠깐 잠깐 들르신 분들까지 합치면 더 많은 분들께 저희 노션의 다양한 매력과 사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서일페를 개최해주신 오씨메이커스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께 무대 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도와주신 월말세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현실 / 노션 서일페 담당 PM
획기획/제조도에 입사하면 자기 캐릭터를 하나씩 갖게 되는데요. 제 시리 캐릭터에는 언제나 노션 로고가 있었거든요.
입사 초쯤부터 노션 사용하는 걸 영업하고 다니고 직원분들께 작게 강의처럼 사용법을 알려드리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부스 기획/운영일을 하는 게 신기하면서도 뿌듯해요. 저는 늘 좋아하는 마음을 무기 삼아 일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노션도 그렇게 일한 것 같아요. 어떤 일이든 그렇지만 노션은 더더욱 서일페 관람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부스가 되고싶었고 그래서 제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부어 일했는데, 그런 기회를 만들어 준 획기획 대표 예지님께, 그리고 하고싶은 거 다 하라고 해준 노션 한국 커뮤니티 리드 해봄님께 감사해요! :)
개인적으로 이번 일은 동료와 함께했을 때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배운 경험이기도 합니다. 부스디자인과 현장 디렉팅 진행해주신 배수정님와 나만의 노션 캐릭터 만들기 일러스트와 부스메인일러스트 작업해주신 최수정님, 방문객들이 각자의 노션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캐릭터만들기 페이지를 개발해주신 이성희님, 부스 규모만큼 제작물도 구매할 물건도 많았는데 그 많은 물품들을 모두 주문하고 결제해주신 쥬디님, 그리고 스태프로 함께한 모든 도민분들이 있어서 할 수 있던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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