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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ach란 무엇이며 어떤 일을 해야하는가?

  • 2022.07.02 20:20
  • 커리어와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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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이 포스팅에서 다룰 코치는 컨템퍼러리 브랜드 Coach가 아닌 운동 코치, 애자일 코치할 때 코치이다. 둘 다 유래는 마차(馬車)로 같다.  (유래가 헝가리니 독일이니 하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Coach가 마차를 뜻하는 단어라니! 너무 놀랄 것도 없다. 우리가 흔히 쓰는 훈련하다(Trainning;트레이닝)은 그 유래가 기차(汽車)이다. 칙칙폭폭 그 기차 맞다. 아니 갑자기 왜 마차니, 기차니 이야기를 하냐면... 지금부터 이야기할 코치와 트레이너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걸 알면 코치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트레이너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좀 더 명확히 보인다.

 

말 네 마리나 끄는 것을 보니 브루주아가 틀림 없다. 혁명이 필요하다.

마차는 무엇인가? '말이 끄는 탈 것이지 뭐긴 뭐에요.' 아, 질문이 잘못되었다. 마차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그 시대에 안 살아 봐서 모릅니다.' 아, 이것도 잘못되었다. 그냥 쉽게 설명하면 마차는 요즘 시대의 택시(Taxi)와 같다. 승객 A가 "내가 파리에서 니스까지 가야 하니 태워주쇼."라고 하면 마차는 승객 A의 집 앞에 가서 승객 A의 요구에 따라 짐과 사람을 태워 디테일한 목적지(여기선 니스)까지 태워다 준다.

 

즉, 마차는 개인 맞춤화된 서비스에 가깝다. 정확한 출발지와 목적지를 파악해 그 사람이 가고 싶은 방법대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나는 숲이 보이는 경관으로 가고 싶다. 라고 하면 숲길로 마차를 몰고 갈 수 있는 것이고,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하면 바다가 보이는 길로 운행이 가능하다. 오늘은 저 도시에서 머물러야겠다. 하면 그 도시에서 머물며 여인숙 앞에 마차를 세웠다. 다음날이면 다시 태워 목적지까지 이끈다. 이게 마차가 하는 일이다.

 

옛날엔 통일호, 비둘기호, 무궁화호가 있었는데 요즘엔 새마을호랑 KTX, SRT 밖에 없더라...

반면에 기차는 어떠한가? 승객B가 기차를 타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일단 집 앞으로 부르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들다. 일단 기차는 철도(rail)를 따라 이동한다. 그러다 보니 승객 B가 승객 A랑 똑같이 파리에서 니스를 가고 싶은 경우 승객 B는 파리 리옹역에 가서 니스행 기차를 타고 니스라는 목적지에서 알아서 내려야 한다. (안내방송은 해주겠지만 안 내려도 열차는 달린다. 종점이 아닌 이상)

 

훈련이라는 단어 자체가 기차에서 온 것은 출발지와 목적지가 정해져 있고 그 가는 길 또한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파리→니스를 기차로 이동할 경우, 리옹역에서 타서 니스역에서 내리는 건 변함이 없다. 바다 보고 싶다고 해안 철도를 타던, TRV를 타던 여하튼 저 역에서 내려야 한다. 갈아타고 이동하는 것이 모두 승객 B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기차는 묵묵히 정해진 역에 왔다가 정해진 시간에 떠나고 도착할 뿐이다.

 

그래서 코치가 뭔데?

빙빙 돌려 말하지 않고 곧바로 말하면 코치는 개인지향 맞춤 해결사이고, 트레이너는 집단 지향 커리큘럼을 가진 사람이다. 이게 구별되면 좋지만 최근 Personal Training도 있으니 헷갈릴 법도 한데 원래는 이렇게 나뉜다고 알고 있으면 된다.

 

코칭은 수련자가 시작과 끝을 정한다. 개인 혹은 소수 집단, 분야에 훈련이 필요할 때 진행된다. 트레이닝은 트레이너가 시작과 끝을 정한다. 단체 훈련이나 많은 인원을 통솔할 때 진행된다. 더 쉽게 말하면 유연하게 진행되는 건 코칭, 체계적으로 솔리드 하게 진행되면 트레이닝이다. 운동 코치도 자세히 보면 (야구의 경우) 타격 코치, 투구 코치, 체력단련 코치 등등 세분화되어 나눠진다. 다 같이 그룹으로 운동할 때는 트레이너가 붙는다. 한국에선 PT라는 개념이 널리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코칭이 좀 더 전문적이고 그 존재가 옅어졌다.

 

애자일 코치, 라이프 코치, 경영 코치 등 해외 아니 요근래 들어 코치에 대해 관심도가 늘고 있다. 코치는 개인 혹은 특정 분야에 깊이 파고들어 문제를 푸는 사람이다. 그 문제가 사람이던 조직이든 인생이든 그걸 풀어낸다. 언제까지? 문제가 풀릴 때까지. 문제가 풀리는 걸 결정하는 건 코치가 아니다. 코칭을 받는 사람이지. 그 사람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계속해서 코칭은 진행되어야 한다. (물론, 코치가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건 번외니까...) 

 

결론을 정리해보자면 OOO 코치는 완전한 맞춤형 서비스에 가깝다. 그 문제가 무엇이든 자기의 문제처럼 받아들이고 이걸 어떻게 해결하고 코칭을 받는 사람이 "내가 나아졌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고 나아졌다고 계속 세뇌시키라는 게 아니고) 코칭에 그리고 코치든 트레이너든 내가 할 일을 대신해주는 사람이 아니다. 방법을 찾아주고 조언을 해주고 도움을 주지. 내가 들어야 하는 바벨을 대신해주고 나 대신 상체 조지고, 하체 조지고, 등 조지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무게를 쳐야 하는 건 코칭이건 훈련이건 받는 나이다. 

 

코칭을 하는 사람은 그 사람(문제)에 완전 몰입해 그 문제를 풀 방법을 고민하면 되고, 코칭을 받는 사람은 그 코치를 믿고 함께할 의지만 있으면 된다. 그게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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