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많은 취업 준비생 혹은 대학생분들을 만나면 다들 직장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냐 물어보면 곧 '돈'으로 귀결됩니다. 물론, 그냥 일을 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돈을 벌기 위해,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서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저는 이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멋진 분들은 일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일이 얼마나 신성하고 자신의 하는 일이 빛나는 일인지를 스스로에게 되뇌기도 혹은 외부에 알리는 것으로 보통 표현되곤 하는데 이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뭐, 돈을 추구하던, 명예를 추구하던, 사회의 책임을 추구하던 우리는 일을 합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다시 원래 질문으로 와보겠습니다. “우리는 왜 일을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이 질문의 답은 인정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엥? 인정 욕구에서 벗어나라는 글 많던데?” 맞습니다. 인정 욕구에 잡아 먹히면 안 되겠죠. 우리가 너무너무 잘 알고 있는 메슬로우 욕구에서 ‘결핍 욕구’ 반열에 해당합니다. 자존감에 대한 욕구라는 것이죠.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이 “결핍”에서 오는 것이라는 거죠. 결핍 욕구 상위에는 ‘자아실현’이라는 단계가 있습니다. (5단계 기준) 그리고 이 자아실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4단계로 쪼개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인류 사회가 발전하면서 결핍 욕구 중, 생리/안전/사회적 욕구는 대부분 채워지고 있습니다. 다만, 자존에 대한 욕구는 조금 다릅니다. 자존이라는 게 참 재밌는 게 자신의 존재에 대한 것인데 타인에게 오는 것이라 더욱 채워 지기 어려운 모순적인 부분입니다. 제가 앞서 “인정 욕구”를 말한 것은 이 자존, 인정에 대한 욕구가 최소한으로 챙겨져야 ‘성장욕구’로 우린 향할 수 있습니다. 성장의 단계는 위의 도표와 같이 학습, 심미, 자아실현, 자기 초월의 욕구가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두근두근 되는 욕구죠. 인류가 늘 바라고 채워 지길 원했던 하이-소사이어티 욕구니까요.
“아니 근데 자존, 인정 욕구를 어떻게 채우냐고요.” 아, 말이 너무 길었습니다. 자존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자존/인정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자존(自尊)의 한자를 보면 재밌습니다. 자는 스스로 자(自), 존은 존귀할 존(尊)입니다. 영어로 하면 ‘self-respect’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보면 약간 쉬워지죠. 자존은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 있습니다.(박사장님 리스펙!) 즉, 인정 욕구란 자기 자신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인정을 받는 방법은 무척 쉽습니다. 스스로를 오구오구 해주거나,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뭘 잘하는지, 어떤 걸 할 수 있는지를 찾아보고 거기서 Small win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게 가장 빠르게 자존감을 채우는 방법이라 확신합니다. 앞서 말한 근자감, 보다 듦은 결과적으로는 마이너스의 효과를 불러옵니다. 왜냐면 착각에 빠지기 쉽거든요. 내가 무엇을 놓쳤는지 앞으로 뭘 해야 할지를 가리곤 합니다.
자기가 잘하는 일, 혹은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꾸준히 결과를 내면 어느새인가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의를 내릴 수 있고 스스로 존중할 수 있는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자기 증명을 하며 자존감을 챙기곤 했습니다. 이건 많은 방법 중 하나일 뿐이죠.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어떻게든 결말을 짓습니다. 하다 흐지부지시키거나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럼 제 시간이 너무 아깝거든요.
마치기 전에, 우리는 왜 일을 하는지 한 번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처음에 말했던 돈, 명예 등은 그저 부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덤이죠. 내가 즐겁다고 느끼고 나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것들을 합시다. 그러다 보면 우린 자연스럽게 성장 욕구를 채우고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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