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시장 전망에 대한 잡설
늘 말하지만 나는 개인투자자이다. 실제 예적금이 20~30% 비중이고 50% 정도는 주식으로 돌려놓는다. 투자스타일을 굳이 말하면 사고 안 본다. 목표가가 오면 팔고, 구매 희망가가 오면 산다. 알람만 걸어 놓고 알람에 맞춰 들어가 사고 판다. 그러다 보니 몇 년째 손해는 안 보고 있다. 그럼 여기서 지금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질문이 종종 들어오곤 한다.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들의 가격 상승, 미국 연준에서 계속 예고 중인 금리인상, 중국의 물류 제한 등 시장엔 악재만 가득하다. 이럴 땐 무엇을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간단하다. 현금을 들고 있으면 된다. 나 같은 경우 대부분의 주식을 처분했다. 수익률이 한 자리 수라고 해도 상관없이 다 정리했다. 그리고 달러로 모두 바꿨다. 지금은 현금 챙길 때다. 달러면 더 좋고.
파월 아저씨가 과연 안 할까? 지금 이 상황에서 한다고 하면 총 맞아도 할 말 없으니 뭉갠 거지 무조건 한다. 자이언트 건 빅이건 0.5 ~ 0.75% 무조건 간다. 파월은 매파이기도 하지만 곤조가 있는 아저씨다. 괜히 연임하는 게 아니다. 앨런 누나도 그렇고 파월 아재도 그렇고 이들은 달러의 권세(?)를 지키기 위해 뭐든 할 것이다. 금리인상도 자이언트 스탭하고 추가로 더 해도 할 말 없다.
Notion에서 받는 컨설팅 비용이나 기타 해외 기업들에게 받은 돈들은 대부분 달러고, 달러의 가치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최소 1300원에서 1320원까지는 가지 않을까? 이걸로 블루칩 주식이 많이 내려왔을 때 살려고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파월 아저씨도 금리를 크게 올린다고 계속 예고(?)했었으니 국내 금리도 오를 것이다.(신용대출, 주담대 했던 사람들은 지금 살떨리겠지) 이런 행동은 지금 발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일 것이다. 국내에선 기름값이 오르고 몇몇 농식품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간과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미국, 남미, 유럽 쪽을 보면 물가 이슈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달러신봉자들은 어떻게든 달러를 지킬 것이다.
금리가 올라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대출받은 사람들이 무너진다. 대출로 주식, 가상자산 돌리고 있었던 사람들부터 난리가 날 것이다. 다들 현실 경제가 무너지면 가상화폐로 이동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미묘하게 다르다. 현실이 풍족한 상태에서 경제적 지표가 흔들리는 거랑, 현실이 무너지면서 경제적 지표가 흔들리는 건 체감이 다르다. 누구는 주식이 바닥이라고 한다. (*5월 31일 기준) 개인적으로 더 떨어지면 떨어졌지 당분간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코스닥, 나스닥 뭐 할 것 없이 더 떨어지거나 바닥을 두드리는 그림이 나올 것이다. 그나마 괜찮을 거라고 보면 중국이나 인도 정도 일 것이다. 내수로 다 돌아가고 공급과 방향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이니.. (항셍지수나 상하이 쪽을 주워볼 만하지만 종목적으로 봤을 땐 비야디, 알리바바 같은 거나 건드려야..) 러시아, 중국 이런 친구들 지난 달 까지만해도 어쩌구저쩌구 하더니 지금 어떤가? 아주 잘 돌아간다. 전쟁도 말이 전쟁이지 이젠 거의 끝나가고 있어. (러시아의 승리로) 도와준다던 서방국가들 솔직히 천연가스나 정치적 관계 때문에 사실 입응원이랑 쇼만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이길 방법이 없다. 당분간 글로벌 식량 이슈, 자원 이슈도 계속 될 거라는 말이다.
가상화폐? 말할 것도 없다. 이것도 계속 바닥을 칠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자산들은 가상화폐로 이동하지 않을 것이다. 손절한 사람이 가상화폐로 갈까? 그리고 금리까지 올라 삶을 위협하는데? 일단 갚거나 안정 자산으로 몰린다. 몇 년 전만 해도 엔화나 안정 자산 들은 몇몇 패턴이 정해져 있었으나 지금은 딱히 탈출구도 없어 보인다. 달러나 기름 사는 게 낫지..
그럼 어디까지 떨어질까? 예상이지만 고점 대비 70%는 떨어질 것 같다. 대략적으로. 그 정도로 보면 바닥이라 할 수 있겠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자. 지금은 현금 보유가 답이다.
그리고 다음은 부동산이다. 대출로 소위 영끌한 사람들은 주담대 금리 감당이 가능할까? 다 변동금리였을텐데 아무리 적게 올라도 4~5%를 유지할 것이다. 그리고 신용대출은 7~8%까지도 갈 거고 주거래은행, 카드 뭐 혜택 다 해도 1% 좀 넘게 깎아줄 거고 한 달에 내야 하는 돈이 일단 압도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그럼 그들은 집을 어떻게 할까? 처분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든. 돈 빨아먹는 하마가 된 것이니까. 다주택자, 큰 가치를 지닌 주택을 가진 사람일수록 이건 크게 다가올 것인데... 그럼 이걸 받아줄 사람은 있을까?
은행에서 일단 대출받는 게 부담스러워진 상태에서 이걸 받아줄 사람도 적을 것이다.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잡히긴 할 것이다. 정부 입장에선 명분도 좋고 시기적으로도 말은 되니 원하는 흐름일 순 이겠지만 집값 등을 보고 현 대통령을 뽑은 분들에게는 뼈아픈 상태일 것이다. 지금은 부동산 사기엔 어떻게 될지 모르고 고정비 나가는 무엇을 계속 안고 있어야 하고 그것이 가격 떨어질 것도 생각해야 하는데 집 사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당분간 부동산 시장도 추울 것이다.
최근 VC들 사이에서 투자의 겨울이 올 것이라고 한다. 이건 비단 비상장, 스타트업들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다 돈을 졸라 멜 것이다. 솔직히 작년까지 돈잔치 많이 했지 않은가? 그 잔치에 초대 못 받은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일단 파티는 끝났고 이젠 누군가 뒷정리를 해야 한다. 경제라는 게 재미있는 점은 파티는 소수가 하지만 뒷정리는 다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크립토, 부동산 다 흔들릴 것이다. 이건 저주는 아니고.. 시장이 그럴 수밖에 없다. 헛된 희망을 버리자.
지금은 주식을 하더라도 내수 받쳐주고 자생 가능한 중국 혹은 달러를 살 때이다. 이게 힘들다면 현금 보유량을 늘리자. 그게 답이다.
아니면... 원숭이 두창이나 몇몇 테마주를 타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늘 말하지만 테마주는 정신 건강에 해롭습니다.
물론 이 말은 개인적 의견으로 시장이 바로 반등 쳐서 살아나면 할 말 없음요 ^^
근데 진짜 하락장은 현금 가지고 있는 놈이 짱입니다. 현금 가지고 계세요. 6월은 사려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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