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명만 모으면 되는 건가요? 쉽네요.

 

2022.07.24 - [읽고 보고 들은 것] -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들의 Go to Market 전략 12가지 에서도 다룬 이야기 이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초기 유저 혹은 충성도가 높은 유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다시 예토전생으로 살아돌아 온 케빈 캘리의 1,000 true fans 같은 글들이 다시 돌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럼 물어보자, 찐팬만 있으면 무조건 성공하는가? 당연히 아니다. 그럼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사업하면 다 대박나고 부자가 되었겠지 하지만 그들 중에도 잘 안된 경우가 많이 등장한다.

 

최근 first1000이라는 사이트가 핫한데 이것 또한 찐팬 이론으로 다시 각광 받는 분위기가 한 몫하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국내에도 first1000을 공부하는 스터디(추천)도 생겼고 말이다.

다만, 이 first1000 같은 글이나 찐팬 글을 보면 성공한 서비스들은 단순히 찐팬만 있어서는 아니다. 다수의 사람들의 니즈를 채워주고 그들의 머리 속에 강렬하게 어필할 수 있는 '핀 포인트'를 찾아내어 박아 넣는 것이다.

 

이걸 못하면 결국은 캐즘에 빠지는 것이고 그리고 이게 길어지면 사업이 망하는 것일 것 이다. 아이돌 시장이나 콘텐츠 시장을 보면 `기획력`이라는 말이 있다. iT 업계에서 말하는 기획과는 조금 다르지만 얼만큼 탄탄하고 그들의 캐릭터, 세계관, 더 나아가 매력과 컨셉을 전략적으로 짜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어떻게 어떻게 하면 누군가를 우리의 고객, 팬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접근보다는, 부족하더라도 우리 혹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애정을 가져주는 사람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으로 어떻게든 이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황적으로 유리 할 수 밖에 없다.

 

1000명이라는 숫자는 너무 깔끔하다. 그리고 멋지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적 진리는 아니다. 우리는 거기서 힌트를 얻고 패턴을 찾으면 되지 그들이 한 방법을 맹목적으로 좇다간... 망하기 십상이다.

 

그러니까 누가 `천 명만 모으면 된다`라고 하면 니가 해봐라 라고 해주자. 말은 항상 제일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