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WHY 시리즈] 우리는 모두 무슨 일을 어떻게든 한다.
길고긴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여기까지 온 분들은 다들 이런 의문을 가질 것이다. “본질”이 중요한게 아니였어? 그럼 그거 말고 뭘 추구해야하는데? 우리가 본질에 너무 갇혀 있었구나, 그럼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하지? 같은 질문 말이다. 사실 어디에서 워크샵을 진행하거나 컨설팅을 할 때, 늘 정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최근에 발견한 훌륭한 사진을 빗대어 설명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일을 한다는 것은 앞서 말했든 문제를 푸는 것이다. 다만, 문제를 푼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 봐야할 것을 못보는 경우가 많다. 주변시(Bird-view)를 늘려라, 뭐 그런건 아니고 무언가를 정리하는 것에 위대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무언가를 파고드는(Drill) 사람들은 그 구덩이에 갖히기 쉽다. 그러나 자신이 지금 보다 근본을 항해 파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올라가는 것에, 그것을 파며 나오는 것에 대해 간과한다.
한 때,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사람들에게 퍼지고, Data와 Information은 다르다. 라는 말을 할 무렵에 우리는 아, 데이터를 Indexing하고 Sorting하면 정제된 정보가 되다는 식의 강의를 많이 들었다. 사실 저건 말이 영어고 멋져보이는 거지 정리를 잘하자는 이야기 이다. PO/PM 이라는 직군이 왜 떠올랐을까? 제품의 복잡도가 비교도 안될 만큼 높아졌기 떄문이다. 슈퍼 앱이니, 원 빌드니 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개발/기획 팀장이 프로젝트 매니징을 겸하는 사례는 최근에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애자일 방법론이 퍼져서도, 보다 본질에 접근해서도 아니다. 제품/개발복잡도가 높아지니 정리할 사람, 책임지고 이끌 사람이 필요해진 것이다.
본질을 파헤치기 전에 우리가 한 것들을 정리해보자. 본질이 무엇이든 간에 해야할 것이 보일 것이다.
본질에 대해 논의 하기 전에 우리가 한 것들에 대해 돌아보고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생각해보자.
본질에 무엇인지 타투기 전에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자. 그건 바로 정리이다.
틈틈히, 정리하면 그것은 멋진 이야기가 되어 우리에게 본질 이상의 가치를 부여해줄 수 있다. 수년전 언급되었던 슈퍼셀의 실패의 축하파티, 제프 스티벨의 실패의 벽도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가 하는 일을 성공과 실패로 분류한다면 당연하게도 실패가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다. 아니 실패가 전부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잘 정리해 놓느냐 아니냐는 그 사람 혹은 회사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본질은 ㅇㅇ였어!”라고 말하면 통쾌하긴 하겠지만 우리가 셜록 홈즈도 아니고 우리의 일은 진범을 밝혀내는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범을 잡는 것은 과정일 뿐이다. 진범을 잡았으니 끝나는 추리극으로 마무리 지을 것인가? 그가 어떤 벌을 받고 피해자들은 어떻게 구제 받고 등이 문제해결이라 할 수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b3rfO0/btrKOHt8jD3/LwmNkX9Xbkb5Loj7xo4jw0/img.jpg)
'읽고 보고 들은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도자료를 처음 써야 할 때 하면 좋은 것들 (0) | 2022.08.29 |
---|---|
[5WHY 시리즈] 빠질 수 밖에 없는 함정 “본질” (0) | 2022.08.11 |
게임, 서비스, 제품 기획의 기본 MDA Framework (0) | 2022.08.06 |
알고 있으면 언젠가 꼭 쓰는 캐즘(Chasm)이론 (0) | 2022.07.31 |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들의 Go to Market 전략 12가지 (0) | 2022.07.24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보도자료를 처음 써야 할 때 하면 좋은 것들
보도자료를 처음 써야 할 때 하면 좋은 것들
2022.08.29 -
[5WHY 시리즈] 빠질 수 밖에 없는 함정 “본질”
[5WHY 시리즈] 빠질 수 밖에 없는 함정 “본질”
2022.08.11 -
게임, 서비스, 제품 기획의 기본 MDA Framework
게임, 서비스, 제품 기획의 기본 MDA Framework
2022.08.06 -
알고 있으면 언젠가 꼭 쓰는 캐즘(Chasm)이론
알고 있으면 언젠가 꼭 쓰는 캐즘(Chasm)이론
2022.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