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의 닭과 돼지
스크럼, 애자일 등을 듣다 보면 <닭과 돼지 이야기>라는 우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제프 서럴랜드의 <Scrum: The Art of Doing Twice the Work in Half the Time>(한국 제목 <스타트업 처럼 생각하라>)에서도 슬쩍 언급이 나온다. 이 이야기는 위의 3컷으로 정리된다. 닭과 돼지가 레스토랑을 하려고 하고 메뉴를 정하는 과정에서 닭은 달걀이라는 자신과 분리된 것을 내놓는 메뉴를 말하고 돼지는 어떤 메뉴를 넣어고 자신의 살을 떼어 요리해야한다. 그래서 둘이 투닥 거리며 싸우는 내용인데...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기서 닭이 누구고 돼지가 누군지 봐야한다.
닭은 이해관계자, 돼지는 실무자를 보통 뜻한다. 닭은 관계인이기 때문에 쉽게 쉽게 의견을 낸다. 아니 의견만 내면 다행이지 주장을 한다. 그리고 그것을 관철 시키려고 한다. 반면에 돼지는 이것을 직접 해야하는 사람이다. 즉, 닭이 말하면 자기가 해야한다. 자기가 말한 것도 자기가 해야한다.
따라서 닭과 돼지는 회의를 하면 답답할 수 밖에 없다. 닭 입장에선 "왜이렇게 방어적이고 의견을 안내지?"라고 생각하고 돼지는 "아니 입만 살았네, 지가 할 것도 아니면서"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자신 혹은 우리 팀에 각각의 일에서 누가 닭이고 누가 돼지인지 알 필요가 있다.
음, 그럼 닭은 말을 하면 안되나요? 아니다!
여기서 Commitment(커밋먼트)라는 개념이 나온다. 말 그대로 책임있는 약속이라는 말인데 돼지건 닭이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약속을 하면 된다. 가끔 이것을 방기하고 그냥 말만 얹는 사람이 많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지킬 수 있는 말만 하자.
우리가 스크럼, 스프린트, 애자일이니 뭐니를 할 때는 목표 달성을 위함이다. 즉, 목표 달성에 지장을 줄만한 요소를 찾고 계획을 보완하는 과정은 바쁘게 흘러갈 수 밖에 없다. 이 상황에서 실제 작업에 참여하지 않을, 않는 제 3자의 이야기에 휘둘리는 것 보다는 참고사항 혹은 Parking Lot에 놓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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